한국그림책학교| 24-02-20 19:42| 530회

<인터뷰> 한국그림책학교 그림책교육전문가 1급 수강생과의 만남

한국그림책학교

그림책교육전문가 1급

수강생과의 만남

신용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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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현재 한국그림책학교 <그림책교육전문가 1급> 자격 과정을 듣고 계신 신용희 선생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평소 가지고 있던 그림책, 그림책 교육에 대한 철학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하 권이은-권/ 신용희-신)

권 : 한국그림책학교를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요?

신 : 저희 동네에 도서관이 있는데 자주 책을 보러 다녔었어요. 거기서 그림책 동아리를 모집을 했고, 거기 들어가게 됐는데요. 사서님이 그림책에 대해서 엄청 관심이 많고 또 아는 것도 많고, 공부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서님과 그림책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어요, 제가 그림책에 원래 관심이 있어서 서로 정보를 나누다가 사서님께서 여기(한국그림책학교) 수업을 들으셨다고 하셔서요. 한 번 찾아봐야 되겠다하고 검색을 해보니, 인스타그램과 블로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곳인지 보기만 하다가 수강 신청 광고가 올라온 것을 봤어요. 솔직히 좀 가격 때문에 약간 망설이긴 했지만, 잘 아는 분이 추천하니까 믿음을 가지고 신청했어요.

권 : 처음에 그림책은 어떻게 관심 갖게 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신 : 다 비슷할 것 같은데요.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죠.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고민을 하며 <달님 안녕>이나 <사과가 쿵!> 같은 기본적인 책들을 보다가 ‘좀 더 그림책을 알아 보고 싶다’ 싶어서 도서관에 갔어요. 단행본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열심히 읽어주다가 그림책과 사랑에 빠진 게 벌써 7년이나 됐네요.

그림책을 열심히 읽으며 도서관도 다니고 관련 수업들도 들으러 다녔어요. 동화구연, 손유희, 책놀이 같은 것들 배우러 다니고, 자격증도 따고, 하브루타도 공부해보고 그러다가 여기(한국그림책학교)까지 온 거예요.

권 : 와 정말 부지런하세요.

신 : 하다 보니 그림책을 배워서 뭔가 하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림책과 관련된 여러 가지를 계속 했는데, 매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약간 내가 원하는 게 아닌데 하면서 계속 또 찾았었어요. 또 다른 것, 다른 것 찾다가 이제 한국그림책학교를 찾게 되었거든요. ‘아, 이거다’ 싶더라고요.

한국그림책학교를 찾고

'아! 이거다' 싶었어요

권 : 저희가 오히려 그림책 교육 전문가의 선택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인데요. 그러면 저희 전문가 과정까지 듣게 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신: 처음에 들을 때는 사실 기본 과정, 심화 과정까지는 생각했어요. 거기까지는 배우면 그림책에 대해서 뭔가 알 수 있겠다 싶었고, 전문가 과정은 뭔가 진짜 강사가 되는 느낌이라서 약간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이걸 배우다 보니까, 일단 강사님들 말씀하시는 게 진짜 귀에 쏙쏙 들어오는 거예요. 예전에 들은 어떤 수업들은 제대로 된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수업을 이렇게 짜면 되고, 이렇게 수업하면 되고, 이런 거 하면 된다 하며, 활동 중심으로 안내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항상 ‘뭔가 부족한데’ 하는 허기를 느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정말 그림책 읽는 법,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주셔가지고 ‘역시 그림책만 읽어도 이렇게 훌륭하다’, 이런 약간 제가 원래 가졌던 생각에 좀 더 믿음이 강해졌어요. 그래서 이 정도면 전문가 과정까지 들어도 좋겠다, 제가 이제 앞으로 그림책 관련된 일을 하는데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림책을 제대로 읽는 법을 알게 되고

그림책만 읽어도 훌륭하다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권 : 역시 정확하게 파악하셨네요. 저희가 항상 굳이 다른 것들을 열심히 할 필요 없다, 그림책만 제대로 읽을 줄 알면 된다고 이야기 하거든요. 저도 독서교육을 15년 정도 연구하고 현장에서 활동했지만, 결국 본질적으로는 책을 잘 읽으면 되는거고, 쓸데없는 활동 많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밖에서는 그런 걸 워낙 많이 하니까, 저희가 그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있는데, 선생님께서 정말 정확하게 느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라고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그러면 저희 그림책교육전문가 과정을 들으시면서, 지금 과정 중이시긴 하지만, 어떠한 생각의 변화, 태도의 변화가 있으실까요?

신 : 방금 말한 그 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한국그림책학교에서 공부하기 전에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괜히 이런 것을 배우는 일에 시간 낭비를 했나’하는 고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을 해봤기 때문에, 그림책학교 강의를 들으며 ‘아, 이렇게 하는 게 맞다’는 걸 제가 깨달은 거잖아요. 그래서 내가 이때까지 칠 년 동안, 차곡차곡 작업해 온 것들이 쌓인 상태에서 학교 강의를 들으면서, ‘이제는 제대로 된 길로 가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어디 가서 ‘나도 그림책 좀 읽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읽으면 좋다’, ‘이런 책이 좋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신감, 그런 용기가 생겼어요. 그전까지는 제가 아는 거지만, 긴가민가 했거든요. ‘이렇게 얘기를 해도 되나’, ‘이게 맞나’ 약간 그랬는데요. 요즘에는 확신있게 그림책학교에서 배운 이론들을, 전문 용어 있잖아요, 그런 걸 섞어가면서 정확하게 이 책은 이래서 좋다, 이렇게 봐라, 얘기해줄 수도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저도 어디 가서 누구나 가르칠 수 있는 그런 용기가 생긴 것 같아요.

권 : 그림책 교육 전문가 과정을 다 이수하시고 자격증 받고 나면, 혹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거나, 또는 지금이라도 그림책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신 : 우선 자격증 과정이 끝나면, 저는 저희 동네에서부터 그림책 읽기 활동을 시작하고 싶어요. 저희 동네에 문화 인프라가 조금 부족하거든요. 재능기부를 통해서라도 좋은 그림책이 있고, 이렇게 읽으면 좋다는 걸 좀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좀 생겼거든요. 어디 가서 뭘 배워야 될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좀 더 이론서도 읽고 싶다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게 공부를 계속하면서 우리 동네에 그림책을 좀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그림책 활동가, 북스타트 활동가로 활동하려고 해요.

저희 시에 그림책 활동가들의 활동을 살펴보니, 지역 아동센터 같은 곳에서도 활동하시더라고요.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사랑과 온기를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거든요. 요즘엔 사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잖아요. 물론 물질적으로도 안 되는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 풍족한 친구들도 마음이 좀 허한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렇게 경력이 쌓이면 최종 목표는요. 제가 동네 그림책방을 내는 거예요. 청소년 카페와 그림책방을 결합한 형태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밥도 먹고, 책도 보고, 몸과 마음의 허기를 모두 채울 수 있는 쉼터가 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10년 뒤에는 가능하겠죠?

청소년을 위한 카페와

그림책방을 결합하여

몸과 마음의 허기를

모두 채울 수 있는

쉼터로 만들고 싶어요